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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MTN deep]"내 얼굴이 성인사이트에?"…불법 영상 삭제 돕는 '디지털장의사'

작성자
탑로직
작성일
2021-09-09 10:30
조회
4341


[앵커멘트]
불법 촬영물을 성인사이트에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일반인 얼굴을 성인영상에 합성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를 대신해 이런 성범죄 영상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가 최근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20대 여성 A씨는 최근 경찰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의 알몸 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됐다는 겁니다.

실제 A씨가 확인해보니 자신을 포함한 100여명 여성들의 신상정보와 불법 촬영물이 성인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최초 유포한 사람은 윤 모씨.

윤 씨는 10년 간 자신이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해왔는데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씨의 지인에게까지 영상이 알려지면서 현재 A씨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대인기피증으로 외출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최근 10년새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엔 인공지능으로 얼굴을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활용한 신종 사이버 성범죄도 등장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하면서 일반 피해자가 인터넷상에 무수히 퍼진 영상물을 다 찾아내 지운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불법 영상 피해자를 대신해 영상을 지워주는 이른바 '디지털장의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용선 / 디지털장의사 탑로직 대표: 대부분 몰카 영상들이 해외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되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이 찾아서 삭제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요.]

디지털장의사는 피해자들로부터 의뢰를 받은 후 전문 삭제 시스템을 가동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 기록을 삭제해주는 일을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범죄 피해로 정상 생활이 힘든 피해자를 위해 밤낮없이 삭제 작업을 진행합니다.

[박용선 / 디지털장의사 탑로직 대표: (몰카 영상과) 관련된 음란물사이트는 대개 50~100개정도 되거든요. IP자체를 미국이나 해외사이트로 접속해서 일일이 하나하나 찾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100% 삭제는 안된다 할지라도 일반인이 접속해서 찾을 수 없는 건 찾아서 삭제가 가능합니다.]

다만 디지털 범죄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개인 스스로가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박용선 / 디지털장의사 탑로직 대표: 가능한 불필요한 SNS 계정을 바로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SNS계정에 가장 많은 정보가 들어 있거든요.]

인터넷 성범죄 피해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방파제로서 디지털장의사들의 역할이 갈수록 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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